처음엔 별일 아닌 줄 알았어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그때 내가 이렇게 했더라면”이라는 후회가 머릿속에서 끝없이 반복됐다.
하지만 같은 과거를 계속 되짚는 대신 “내일 오후 2시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기 시작하면서 삶이 조금씩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후회가 머릿속에서 계속 돌기 시작했다
과학·의학 저널리스트 샌드라 램의 남편 찰스는 암 치료를 받고 있었다.
램이 잠시 집을 떠난 사이 남편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병원 치료와 재활 과정에서 감염까지 겹치면서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 순간부터 수많은 후회가 찾아왔다.
여행을 가지 말았어야 했다, 다른 병원으로 옮겼어야 했다, 집으로 데려왔어야 했다, 마지막 다툼에 대해 미안하다고 분명하게 말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계속 반복됐다.
이렇게 괴로운 일을 해결하지 못한 채 같은 원인과 결과를 머릿속에서 계속 되풀이하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반추’라고 한다.
“왜 그랬을까”, “왜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이 답 없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과학 의학 저널리스트 샌드라 램의 남편 찰스…
램은 남편을 잃은 슬픔뿐 아니라 자신이 남편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도 빠졌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사람들의 연락도 피하면서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졌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왜?” 대신 “내가 무엇을 할까?”
그 순간부터 수많은 후회가 찾아왔다
변화는 아주 작은 행동에서 시작됐다. 남편이 생전에 예약했던 숙소의 환불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고 수첩에 단 하나의 일을 적었다.
‘내일 오후 2시, 숙소 주인에게 전화하기.’
전화 한 번으로 모든 슬픔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숙소 주인은 쉽게 환불해주지 않았지만 램은 전화하고, 이메일을 보내고, 항의하는 등 자신이 실제로 할 수 있는 행동을 하나씩 이어갔다.
그는 이런 구체적인 행동들이 자신을 끝없는 생각의 늪에서 조금씩 끌어냈다고 회상했다.
후회 자체를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후회를 자신에게 내리는 ‘유죄 판결’로 만들지 않는 것이었다.
이렇게 괴로운 일을 해결하지 못한 채 같은…
“왜 그랬을까?”만 반복하면 이미 지나간 과거를 계속 맴돌 수 있다.
반대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내일 오후 2시에 무엇을 할까?”처럼 아주 구체적인 다음 행동을 정하면 생각의 방향을 현재와 미래로 돌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램에게 후회는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후회가 자신을 벌주는 목소리가 아니라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나침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
램은 남편을 잃은 슬픔뿐 아니라 자신이 남편…
출처: Psy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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