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관련 이야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영 (사진: 넷플릭스)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에 결국 직접 고개를 숙였다.
논란 초기 소속사와 부모가 먼저 입장을 밝히면서 “정작 본인은 어디 있느냐”는 비판까지 나왔던 상황.
뒤늦게나마 하영이 직접 가족사를 확인하고 친일 행적을 인정하면서 여론도 조금씩 달라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과문에서 빠진 ‘조부의 소록도 이야기’가 또 다른 지적을 받고 있다.
하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저의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여러 방송을 통해 증조부를 가족의 자랑처럼 이야기했던 자신의 태도를 반성했다.
하영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사과문


특히 논란 이후 관련 자료를 직접 살펴봤다고 밝힌 하영은 증조부에게 친일적인 행적이 있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처음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소속사가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대응했다가 이후 이를 번복했던 과정에 대해서도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잘못된 입장이 전달되도록 한 것 역시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소속사 역시 앞서 자료를 추가 확인한 결과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이력 등을 확인했다며 초기 대응을 사과한 바 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는 소속사에 이어 하영의 부모까지 직접 입장을 밝히자 “배우 본인의 사과가 먼저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그런 만큼 하영이 직접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자 “처음부터 이렇게 대응했으면 됐을 것 같다”, “몰랐던 사실을 확인하고 인정한 것은 다행”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하지만 논란이 완전히 가라앉은 것은 아니다.
이번 사과문이 증조부 안상호에 집중됐을 뿐, 함께 논란이 된 조부 안부호의 소록도병원 근무 이력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영 측은 앞서 안부호가 하영의 조부이며 1949년부터 소록도병원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영이 방송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을 이야기하며 가족사를 적극적으로 소개했던 만큼 이 부분 역시 설명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여기에는 분명히 구분해야 할 부분도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대상으로 각종 인권침해가 벌어진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안부호 교수가 당시 인권침해에 직접 가담했다고 볼만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단순히 소록도병원에서 근무했다는 사실만으로 개인의 가담 여부를 단정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하영은 사과문에서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가족의 역사와 당시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겠다고 약속했다.
뒤늦게나마 당사자가 직접 사실을 확인하고 잘못 알려온 부분을 인정했다는 점은 달라진 대목이다.
다만 가족사를 스스로 대중 앞에 꺼내 왔던 만큼 남아 있는 의문까지 얼마나 책임 있게 설명할지가 싸늘해진 여론을 돌릴 마지막 과제로 남았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매일신보 기사 몰랐다" 하영父 친일파 후손 논란에 대해 입장 밝혀 배우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하영의 아버지 안병문 씨가 직접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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