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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 MRSA를 다시 기존 항생제로 공격할 수 있는 뜻밖의 방법이 발견됐다.
연구진이 일부 항암제로 세균의 생존에 필요한 물질 생산을 방해하자 MRSA의 방어벽이 약해지면서 원래 잘 듣지 않던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의 효과가 강해졌다.


항암제가 슈퍼박테리아의 방어벽을 약하게 만들었다
MRSA는 흔한 항생제가 잘 듣지 않아 치료하기 까다로운 세균이다.
새로운 항생제를 계속 만드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미 가지고 있는 약을 다시 강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고 있다.
아일랜드 골웨이대 연구진은 원래 암 치료에 사용하는 약 5가지를 MRSA에 시험했다.
모두 세균의 성장을 어느 정도 늦췄지만, 특히 세균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피리미딘’이라는 물질의 생산을 방해하는 항암제 4가지가 눈에 띄었다.
이 약들은 MRSA가 튼튼한 세포벽을 만드는 과정을 방해했다.
성벽이 약해진 성을 공격하기 쉬워지는 것처럼, 세균의 벽이 약해지자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 두 종류가 MRSA의 성장을 훨씬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새 항생제를 만들지 않고 기존 약을 살린다
MRSA는 여러 세균이 끈끈하게 뭉쳐 ‘바이오필름’이라는 보호막을 만들기도 한다.
일부 항암제는 이 보호막까지 방해했고 항생제와 함께 사용했을 때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더욱 커졌다.
하지만 모든 항암제가 도움이 된 것은 아니다. 시험한 항암제 가운데 한 종류는 오히려 항생제의 효과를 떨어뜨렸다. 어떤 약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번 연구는 실험실에서 세균을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항암제를 MRSA 환자에게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이미 존재하는 약을 이용해 슈퍼박테리아가 기존 항생제에 다시 약해지도록 만드는 새로운 전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균의 항생제 내성 기전을 차단하는 물질
출처: The Scien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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