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여기서 놀랐다는 반응이에요.
<비키퍼> 제이슨 스타뎀의 이름만으로도 액션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영화 <비키퍼>가 넷플릭스 공개와 동시에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1위에 오르며 뒤늦은 역주행을 시작했다.
극장에서는 10만 명 남짓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OTT에서는 정반대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액션과 '머리 비우고 보기 좋은 팝콘무비'라는 평가가 이어지며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해외와 국내의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사실이다.
<비키퍼>는 개봉 당시 북미를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글로벌 박스오피스 정상권을 장기간 유지했고, 제이슨 스타뎀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기대 이하의 흥행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극장 개봉 2년여가 지난 지금, 넷플릭스에서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는 한적한 시골에서 양봉업자로 살아가는 애덤 클레이(제이슨 스타뎀)가 거대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인해 소중한 이웃을 잃은 뒤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애덤은 평범한 양봉업자가 아니다.
법과 정부조차 통제하지 못하는 비밀 조직 '비키퍼'의 전설적인 요원이라는 설정으로, 거대한 범죄 조직을 상대로 단신으로 전쟁을 벌인다.
작품은 <퓨리>의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과 <트랜스포터>, <메카닉> 시리즈를 통해 액션 장인의 이미지를 구축한 제이슨 스타뎀이 만났다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실제 영화가 시작되면 기대했던 '스타뎀표 액션'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특히 맨몸 격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액션은 화려한 와이어나 과도한 CG보다 묵직한 타격감과 속도감에 집중한다.
총기와 각종 도구를 자유롭게 활용하면서도 결국은 몸으로 밀어붙이는 제이슨 스타뎀 특유의 액션 스타일은 여전히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많은 관객들은 <비키퍼>를 보며 <존 윅>, <본> 시리즈, <더 이퀄라이저> 등을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은퇴한 최강 요원이 복수를 위해 다시 세상으로 나온다는 설정은 익숙하지만, 제이슨 스타뎀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현실감 있는 액션이 더해지면서 충분한 오락적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액션 외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가장 많이 지적된 부분은 개연성이었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규모와 설정이 지나치게 과장됐고, 악당들은 만화처럼 일방적으로 악하게 묘사됐다.
FBI와 정보기관, 용병들까지 총출동하지만 모두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전개는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주인공 역시 사실상 '인간병기' 수준으로 묘사된다.
수십 명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전투력을 보여주며 어떠한 위기에서도 쉽게 벗어난다.
액션 영화 특유의 판타지를 감안하더라도 현실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감정선 역시 빠르게 전개되면서 몰입을 방해했다. 그럼에도 액션만큼은 호평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스토리는 잊고 액션만 즐기면 된다", "제이슨 스타뎀 액션은 역시 믿고 본다", "여름에 보기 딱 좋은 킬링타임 영화"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극장 개봉 당시에도 관람객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지만, 작품 전체의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이처럼 극장에서는 스토리에 대한 혹평이 흥행의 발목을 잡았다.
국내 누적 관객은 약 10만 명에 머물며 제이슨 스타뎀이라는 이름값을 고려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통쾌한 권선징악 액션과 스타뎀의 존재감이 통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도 장기간 강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지금, OTT 환경에서는 오히려 단점보다 장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극장에서처럼 높은 티켓값을 지불하고 작품성을 기대하기보다 집에서 부담 없이 즐기는 콘텐츠로 소비되면서, 빠른 전개와 시원한 액션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결국 <비키퍼>의 넷플릭스 역주행은 작품 자체가 달라져서가 아니다.
극장에서는 개연성 부족이 단점으로 부각됐다면, OTT에서는 강렬한 액션과 통쾌한 응징이 가장 큰 매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100분 동안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다'는 관객들에게 제이슨 스타뎀의 묵직한 한 방이 뒤늦게 제대로 통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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