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이라 가능한 사랑 인증 요즘 들어 반응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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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과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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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하나가 뜻밖의 화제를 낳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를 기념하기 위해 올린 것으로 보이는 사진 한 장이었지만, 게시물에 적힌 네 글자 ‘S KHY’가 온라인에서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커진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최 회장의 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향한 메시지라고 추측했고, 논란이 커지자 게시물은 수정된 뒤 결국 삭제됐다.

역사적인 기업 이벤트보다 총수의 SNS 문구가 더 큰 관심을 받으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셈이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11일(한국 시각) 최 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게시물이었다.

사진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등장한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 기념 화면이 담겼고, 그 위에는 짧게 'S KHY'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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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가 나스닥 거래를 시작한 직후였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미국 투자자들에게 직접 거래 기회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고, 첫 거래에서도 공모가를 웃도는 흐름을 보이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ADR은 거래 초기 임시 티커 'SKHYV'를 사용한 뒤 정식 종목코드 'SKHY'로 변경됐다.

문제는 최 회장이 종목코드를 한 번에 쓰지 않고 'S KHY'처럼 띄어 적었다는 점이었다. 온라인에서는 곧바로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다.

가장 많이 확산된 해석은 'S=사랑해', 'KHY=김희영'이라는 것이었다. 김희영 이사장의 영문 이니셜을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사랑해 김희영이라는 뜻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고, 해외 투자자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농담 섞인 해석이 퍼졌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 (사진: 포도뮤지엄)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온라인에서 나온 추측일 뿐이다. 최 회장이 해당 문구를 그런 의미로 사용했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본인 역시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는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SK 측은 해당 해석을 "억측"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최 회장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띄어쓰기가 사라진 'SKHY' 표기로 바뀌었고, 종목코드를 의미한다는 점을 보다 명확히 하는 듯한 모습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미 최초 게시물이 캡처돼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됐고, 결국 게시물은 삭제됐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상장의 의미보다 'S KHY'라는 네 글자의 의미를 둘러싼 논쟁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종목코드인데 왜 굳이 띄어 썼을까", "대한민국 최고 사랑꾼 아니냐", "우연이라고 보기엔 절묘하다", "애초에 SKHY라고만 썼으면 이런 논란도 없었을 것"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반면 "그냥 종목코드를 적은 것뿐인데 지나친 확대해석이다", "기업 이벤트를 기념한 게시물을 억지로 연결시키고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 (사진: 김희영 인스타그램) 이번 논란은 최 회장의 SNS가 갖는 상징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계 총수 가운데 비교적 활발하게 SNS를 활용해 온 그는 그동안 친근한 소통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지만, 동시에 그의 게시물 하나하나가 기업의 공식 메시지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된 셈이다.

SK하이닉스 유튜브 영상 캡처

특히 SK하이닉스처럼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기업의 역사적인 상장 순간에는 작은 표현 하나도 예상치 못한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해프닝이 더욱 화제가 된 이유는 게시물이 올라온 시점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은 그룹 차원에서도 상징적인 이벤트였다.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미국 투자자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행보였고, 최태원 회장 역시 직접 뉴욕 나스닥 오프닝벨 행사에 참석해 상장 순간을 함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결국 최 회장이 의도한 것이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을 기념하는 종목코드였는지, 아니면 온라인에서 제기된 해석처럼 다른 의미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분명한 것은 단 네 글자 'S KHY'가 세계 증시 데뷔라는 굵직한 뉴스마저 잠시 가릴 만큼 강한 화제성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결국 이번 해프닝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역사적인 순간과 재계 총수의 사적인 SNS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교차하며 온라인을 달군 이색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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