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영상 계속 보면 어떻게 될까 모든 비극 볼 필요 없다 이 부분에서 반응이 갈렸다

처음엔 별거 아닌 줄 알았어요.

스마트폰으로 전쟁과 학살, 재난의 참혹한 영상을 반복해서 보는 것은 세상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행동처럼 보이지만 정신을 지치게 하고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게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모든 비극을 빠짐없이 보려 하기보다 자신이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는 범위에서 ‘지속 가능한 목격’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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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보는 참혹한 영상, 마음에도 상처 남긴다

1990년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전쟁 당시에는 기자와 편집자 등이 현장 정보를 선별하고 맥락을 더해 대중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이제는 학살이나 고문 같은 참혹한 영상이 일상적인 게시물 사이에 아무런 예고 없이 나타난다.

트라우마 연구자 네나 모치니크 폼페우는 직접 피해를 겪지 않더라도 참혹한 영상을 반복해서 접하면 ‘이차 트라우마’나 ‘대리 트라우마’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 장애와 피로, 두통, 두려움, 냉소적인 태도, 인간관계 악화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비극에서 눈을 돌리는 것을 도덕적인 잘못처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참사를 계속 확인하고 공유해야 관심을 갖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

심리학자 폴 슬로빅은 인간이 수많은 사람의 고통을 동시에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전 손택 역시 고통스러운 이미지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처음에는 충격적이던 장면이 점차 익숙해져 오히려 도덕적 반응이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든 비극을 볼 필요 없다 지속 가능한 목격

모든 비극을 볼 필요 없다…‘지속 가능한 목격’

모치니크가 제안하는 방법은 ‘지속 가능한 목격’이다.

비극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실제로 이해하고 감당하며 행동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의식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수많은 분쟁을 모두 따라가기보다 하나의 문제를 깊이 살펴보고, 끝없이 이어지는 소셜미디어 피드 대신 신뢰할 수 있는 소수의 정보원을 선택할 수 있다.

뉴스를 확인하는 시간을 정하고 정신적으로 지쳤을 때 잔혹한 영상의 시청이나 공유를 멈추는 것도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참혹한 영상을 봤느냐가 아니라 본 뒤 무엇을 하느냐다.

철학자 켈리 올리버가 강조했듯 목격은 단순한 시청을 넘어 학습과 기부, 자원봉사, 피해자 지원이나 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이클 브레이킹, 트라우마의 대물림을 끊는 감정 재학습의 힘

디지털 기술은 인간이 적응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발전했다.

모치니크는 이제 개인이 스스로 정보의 편집자가 돼 무엇을 얼마나 볼지 선택하고, 감당할 수 있는 만큼 깊이 이해한 뒤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Psy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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