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반응도 심상치 않았어요.
배우 김민정이 광복절을 전후해 기모노를 입은 사진을 연이어 공개했다. 자칫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시기와 복장이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반갑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속 인물이 바로 8년 전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이양화였기 때문이다.
김민정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2018년 방송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이맘때가 되면 꼭 떠오르는 이양화.
내가 만들어내면서도 닮고 싶었던 그녀”라며 “대한민국 만세”라는 글을 덧붙였다.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자신이 연기했던 캐릭터를 통해 의미를 되새긴 것이다.
이후에도 <미스터 션샤인>을 향한 김민정의 그리움은 계속됐다.
지난 17일에는 “다 태그하고 싶다ㅜ”라는 글과 함께 동료 배우들과 촬영장에서 찍었던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사진에는 일장기가 걸린 세트장에서 기모노를 입은 김민정의 모습도 담겼다. 광복절 직후 ‘일장기’와 ‘기모노’라는 단어만 놓고 본다면 다소 아슬아슬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미스터 션샤인>을 본 시청자라면 사진이 가진 의미를 전혀 다르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김민정이 연기한 쿠도 히나의 조선 이름은 이양화다.
친일파 이완익(김의성)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의 강요로 일본인 거부와 결혼했고, 이후 쿠도 히나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 인물이다.
겉모습만 보면 일본식 이름과 화려한 옷차림을 한 호텔 글로리의 사장이었지만 그가 선택한 길은 친일파 아버지와 정반대였다.
히나는 호텔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통해 정보를 얻고 궁내부 대신 이정문과 은밀히 연결되는 등 조선을 돕는다.
극이 진행되면서 제국익문사와 연결된 사실도 드러났고, 결국 자신이 가진 것을 걸고 일본에 맞서는 인물로 변화했다.
친일파의 혈육이라는 출신보다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캐릭터였던 셈이다.
특히 김민정은 종영 당시에도 쿠도 히나를 두고 “오래오래 애틋함이 남을 캐릭터고, 작품”이라고 표현할 만큼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8년이 지난 지금까지 광복절이면 이양화를 떠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 보인다.


김민정 (사진: 김민정 인스타그램)


<미스터 션샤인>은 1871년 신미양요 당시 미국으로 건너간 소년 유진 초이가 미군 장교가 돼 조선으로 돌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8년 7월부터 9월까지 방송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미스터 션샤인>은 1871년 신미양요 당시…


기모노를 입고 일본식 이름으로 살아야 했지만 끝내 이양화라는 자신의 뿌리와 조선을 선택했던 쿠도 히나.
그래서인지 광복절을 맞아 김민정이 다시 꺼낸 기모노 사진은 일본을 향한 동경이 아니라, 오히려 ‘이양화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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