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관련 소식이 눈길을 끌고 있어요.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사진: 필름 앳 링컨센터 인스타그램)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아들 출산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란히 등장하며 다시 한번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10년 넘게 연인 관계를 이어오고 아이까지 얻었지만, 법적으로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문제가 남아 있다. 바로 홍상수 감독이 아직 법률상 유부남이라는 점이다.
최근에는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의 법적 지위는 물론 향후 상속 문제까지 온라인에서 관심사로 떠올랐다.
결론부터 말하면 홍 감독이 아들을 자신의 자녀로 법적으로 인정한다면 아들은 상속권을 갖지만, 김민희는 현재 상태가 유지되는 한 배우자로서 법정상속을 받을 수 없다.
김민희는 지난해 4월 홍상수 감독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출산했다. 이후 육아에 집중해 온 그는 홍 감독의 신작 <눈 둘 데가 없네>를 통해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8월 스위스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는 출산 후 처음으로 홍 감독과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영화제에서도 나란히 성과를 냈다. 홍 감독은 <눈 둘 데가 없네>로 감독상을, 김민희는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는 촬영 당시 아이를 현장에 데리고 다니며 수유와 이유식 준비까지 병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유튜브 영상 캡처


그러나 두 사람이 함께 아이를 키우고 있는 현실과 법적인 관계는 별개다.
홍 감독은 1985년 결혼한 법률상 배우자와의 혼인 관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16년 아내를 상대로 이혼 절차를 밟았지만 서울가정법원은 2019년 이혼 청구를 기각했다.
혼인 관계 파탄에 주된 책임이 있는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원칙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홍 감독은 이후 항소하지 않았다.
때문에 김민희와 홍 감독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은 법적으로 '혼인외 출생자'에 해당한다. 하지만 혼외자라는 이유만으로 상속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니다.
TV조선 방송 캡처 양나래 이혼 전문 변호사는 최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민희가 미혼 상태에서도 자신의 자녀로 출생신고를 할 수 있으며, 이후 홍 감독이 친생자임을 '인지'하면 법률상 부자 관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지가 이뤄지면 상황은 명확해진다. 아들은 홍 감독의 직계비속이 돼 기존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과 마찬가지로 법정상속인이 될 수 있다.
'혼외자'라는 이유로 상속분에 차별을 받는 것도 아니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반면 김민희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홍 감독에게 이미 법률상 배우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오랜 기간 함께 생활하고 아이까지 키우고 있다고 해도 김민희가 법률상 배우자의 지위를 얻는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현 상태에서 홍 감독에게 상속이 개시될 경우 김민희에게는 배우자에게 주어지는 법정상속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법률상 배우자는 직계비속과 공동상속인이 될 경우 직계비속 1인의 상속분보다 50% 가산된 비율로 상속받지만 김민희에게는 이러한 배우자 상속분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법정상속'에 관한 이야기다.
홍 감독이 생전에 증여하거나 적법한 유언을 통해 재산을 남기는 경우 등은 별도의 법률 문제가 될 수 있어 단순히 김민희가 홍 감독의 재산을 어떤 방법으로도 받을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었고, 2017년 공식석상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관계를 공개했다.
이후 국내 대중의 거센 비판 속에서도 함께 영화를 만들며 관계를 이어왔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특히 김민희는 홍 감독과의 관계가 알려진 뒤 국내 상업영화와 드라마에서 사실상 모습을 감추고 홍 감독의 작품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자신의 배우 경력에 상당한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관계를 이어온 김민희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엇갈린다.
두 사람의 선택을 여전히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10년 넘게 관계를 유지하고 아이까지 낳은 상황을 두고 김민희 개인의 삶에 대한 동정론도 일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영화제에서 가족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법률상의 가족이 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아들의 탄생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지만, 2016년부터 이어진 논란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홍 감독의 기존 혼인 관계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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