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별일 아닌 줄 알았어요.
최근 걸그룹 리센느의 멤버 원이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용한 "무섭노"라는 한마디가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구며 정치권의 설전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경남 거제 출신의 원이가 어두운 방에 들어서며 뱉은 혼잣말을 두고 일각에서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비하성 표현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논란이 커지자 정치권도 가세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SNS를 통해 경상도 사투리와 일베식 표현의 문법적 차이를 조목조목 짚으며 에둘러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거제 출신의 스물두 살 아이돌이 고향 말로 '무섭노'라고 했다는 이유로 일베 낙인이 찍혔다"며, 말끝 하나로 사상 검증을 하려는 무분별한 마녀사냥을 멈춰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실제로 언어학계에서는 동남 방언에서 '노'가 의문형뿐만 아니라 혼잣말이나 감탄형 독백에도 두루 쓰이는 자연스러운 표현이라고 설명한다.
특정 단어 하나만을 기계적으로 짜맞추어 메카시즘식 낙인을 찍는 대중의 과열된 시선에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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