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이 부분이 더 화제였어요.
남편이 교복을 입고 나타났는데, 아내가 울었다
지성 하면 어떤 작품이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저는 아직도 ‘킬미, 힐미’의 안요나 가 꽤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요.


남자 배우가 핑크색 교복을 입고 머리띠까지


한 채 틴트를 바르면서 뛰어다니는데,
저 장면을 저렇게까지 소화할 수 있었을까 싶거든요.
그런데 이 장면에 의외의 비하인드가 있었더라고요.
바로 아내 이보영의 반응이었어요.
당시 지성은 홍대 거리에서 박서준, 황정음과 추격 장면을 촬영했다고 해요.
무려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몰려든 상황.
지금 생각해도 지성이 아니었다면


아무리 배우라도 남자가 교복을 입고, 여자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거리 한복판을 뛰어다닌다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지성 역시 공개 촬영에 대한 부담과 창피함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도 끝까지 집중해서 촬영했고, 결과적으로 ‘킬미, 힐미’ 하면 빠지지 않는 명장면을 만들어냈어요.
심지어 지성이 사용한 틴트는 ‘안요나 틴트’ 라는 별명까지 붙으면서 화제가 됐다고 하죠.
그런데 그 모습을 이보영이 몰래 보고 있었다고요
제가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여기였어요.
500명이 지켜보는 홍대 한복판에서
이보영 역시 작품 속 안요나 캐릭터를 굉장히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촬영장 근처 카페에서 몰래 지성의 모습을 지켜봤다고 해요.
그런데 남편이 교복을 입고 열연하는 모습을 보다가 결국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우리 집 가장이 교복을 입고 저렇게 힘들게 돈을 벌고 있구나…” 이 말이 저는 이상하게 오래 남더라고요.
웃긴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아내의 눈에는 그냥 ‘웃긴 배우’가 아니라 가족을 위해 일하고 있는 남편 으로 보였던 거잖아요.
연기보다 더 현실적인 순간
남편이 요나를 연기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실 배우의 직업을 보고 있으면 화려한 모습만 보게 되잖아요.
레드카펫에 서고, 멋진 옷을 입고, 작품으로 박수를 받는 모습들요.
그런데 그 뒤에는 수백 명 앞에서 민망함을 참고, 캐릭터에 몰입하고, 몸을 던져가며 촬영하는 시간이 있다는 걸 이 일화를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특히 이보영이 이후 지성에게 매일 도시락을 싸주며 응원했다는 이야기도 참 좋았어요.
결국 부부가 서로의 일을 존중한다는 건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아내의 눈에는 그냥 웃긴 배우가 아니라
잘나갈 때 박수쳐주는 것보다, 남들이 웃고 있는 순간에도 그 사람의 고생을 알아봐 주는 것.
그래서 저는 이 이야기가 단순히 ‘지성이 안요나를 잘 연기했다’는 비하인드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지성은 이 작품으로 2015년 MBC 연기대상 대상을 받았죠.
그날의 대상은 어쩌면 홍대 한복판에서 교복을 입고 열연하던 남편을 바라보며 눈물 흘렸던 이보영에게도 꽤 특별한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여러분이라면 배우자인 남편이나 아내가 이렇게 고생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나요?
여러분은 이번 남편이 소식, 어떻게 보셨나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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