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넘길 수 없더라고요.
상을 못 받고도 이렇게 웃음이 터지는 수상 소감이 또 있을까요.
2026년 5월 8일, 제62회 백상예술대상 현장에서 장항준 감독이 남긴 한 마디가 화제입니다.
감독상 놓친 그 순간


이날 장항준 감독은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로 감독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어요.
감독상은 《세계의 주인》의 윤가은 감독 에게 돌아갔습니다.
근데 사실 시상 전부터 이미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거든요.
MC 신동엽이 "작품상과 감독상 중 어떤 상을 더 받고 싶냐"고 묻자, 장항준 감독은 "모두가 기쁜 감독상… 아니, 작품상을 받고 싶다"고 말실수해서 폭소를 유발했어요.
근데 이게 복선이었을 줄이야.
감독상은 놓쳤지만 구찌 임팩트 어워드 를 품에 안은 장항준 감독.
구찌 임팩트 어워드, 그리고 레전드 소감


수상 소감이 진짜 레전드입니다.
"아까 감독상을 못 타서 너무 속상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어요.
그러면서 바로 한 마디 추가했죠.
"앞으로 명품을 산다면 구찌만 사겠다 ."
근데 저는 이 부분에서 진짜 뭉클했어요.
김은희 작가 를 언급했는데요.
아내 김은희 향한 따뜻한 한 마디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친한 친구이자 가장 애정하는 동반자 김은희 님에게 이 영광을 바치겠다." 공개적으로 이렇게 말하는 거, 쉬운 게 아닌데 넘 멋있잖아요.
두 사람은 1998년에 결혼한 부부로, 김은희 작가는 드라마 《킹덤》, 《시그널》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입니다.
2016년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김은희 작가가 극본상을 받으며 남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적 있는데, 이번엔 반대로 장항준 감독이 아내를 챙기는 모습이 화제가 됐어요.
십 년 사이 역할이 바뀐 '김장 부부'의 수상 소감 릴레이, 완전 감동 아니에요?
1600만 명이 선택한 작품 감독상은 놓쳤어도, 흥행만큼은 누구도 부정 못 하죠.
장항준 감독은 소감 말미에 아내
《왕과 사는 남자》 는 1457년 단종과 촌장 엄흥도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으로, 장항준 감독의 첫 사극 도전작이에요.
개봉 이후 1,600만 관객 을 넘기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작품입니다.
주연 배우도 화려한데요.
유해진 ,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김민이 호흡을 맞췄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소감에서 "최고의 친구이자 배우"라며 유해진 을 특별히 언급하기도 했어요.
유쾌함 속에 담긴 진심 감사 인사 하나하나가 다 인상적이었어요.
이 말에 현장이 또 한 번 터졌다고 합니다. 진짜 유머 감각 대박 아닌가요?
부모님께는 "뒤처지고 놀기만 하던 둘째 아들에게 괜찮다며 더 놀라고 해주셨던 부모님"이라고 표현했고, 장모님께도 "항상 사위가 최고라고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직접 언급했습니다.
이런 소감, 진짜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웃기면서도 따뜻하고, 솔직하면서도 품위 있는 소감이었습니다.
감독상이 없어도 오늘의 진짜 MVP는 장항준 감독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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