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분위기가 꽤 달랐어요.
일명 ‘유령 상어’라 불리던 고블린상어가 처음으로 자연 서식지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으로 촬영됐다.
입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독특한 사냥 방식으로 유명한 이 상어가 심해에서 건강하게 헤엄치는 장면이 과학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1천 미터 아래 심해에서 만난 살아 있는 고블린상어
세계에서 가장 희귀하고 독특한 상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고블린상어가 처음으로 자연 서식지에서 촬영됐다.
미국 하와이 대학교 마노아 캠퍼스 연구팀은 남태평양 자비스섬 인근에서 진행한 심해 탐사 과정에서 살아 있는 고블린상어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 상어는 지금까지 대부분 어부들의 그물에 걸려 올라온 죽은 개체를 통해 연구됐다.
이들은 수심 1천200m에 이르는 깊은 바다에 살기 때문에 실제 생활 모습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괴상한 외모 뒤에 숨은 미지의 심해 생태
가장 큰 특징은 앞으로 튀어나오는 턱이다. 평소 접혀 있던 턱은 먹이를 발견하면 순식간에 앞으로 발사되듯 움직이며 초속 3.1m 속도로 작은 물고기 등을 붙잡는다.
이러한 독특한 구조 때문에 고블린상어는 심해 생물 가운데서도 가장 기묘한 외모를 가진 종으로 알려져 있다.
논문 주저자인 하와이 대학교 마노아 캠퍼스 해양학과 에런 주다 박사는 “가장 상징적인 심해 상어가 자연 서식지에서 건강하게 살아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발견된 깊이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통가 해구 경사면에서 관찰된 이번 개체는 기존에 알려진 서식 깊이보다 약 700m 더 깊은 곳에서 발견됐다.
세계에서 가장 희귀하고 독특한 상어 가운데…
민데루-서호주 대학교 심해연구센터 및 잉크피쉬 [사진=그레그 눈]
고블린상어가 포착된 첫 번째 영상은 하와이 대학교 연구팀이 운용한 수중 탐사 로봇 ‘헤라클레스’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됐다.
연구진은 탐사 생중계 기록을 다시 분석하던 중 영상 속 생물이 고블린상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두 번째 관찰은 민데루-서호주 대학교 심해연구센터 연구팀이 통가 해구 주변에서 진행했다.
연구진은 해저 실험용 장비에 미끼가 달린 카메라를 설치해 이 상어의 모습을 담는 데 성공했다.
미국 하와이 대학교 마노아 캠퍼스 연구팀은…
고블린상어는 보통 몸길이 3.6m까지 자라며, 길고 납작하게 튀어나온 주둥이가 몸 전체 길이의 약 10분의 1을 차지한다.
하지만 독특한 생김새만큼이나 연구가 어려운 동물이기도 하다.
실제 목격 사례가 너무 적어 한때 대왕오징어나 마리아나 해구의 희귀 심해 생물처럼 ‘전설에 가까운 존재’로 여겨졌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일본 연안과 카나리아 제도 주변 등에서 간헐적으로 발견되면서 조금씩 정보가 쌓이고 있지만, 깊은 바다에서 실제로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여전히 많은 부분이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 상어는 지금까지 대부분 어부들의 그물에…
출처: BBC Science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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