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놀란 감독이 샤를리즈 테론은 퍼펙트 한마디로 상황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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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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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의 대답은 완벽했다. 퍼펙트(Perfect). 맷 데이먼의 대답은... 나쁘지 않았다(Not bad)”

세계적인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배우 샤를리즈 테론과 맷 데이먼에게 전혀 다른 평가를 내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물론 진지한 연기 평가가 아닌, 자신의 칭찬을 둘러싸고 티격태격한 두 배우를 향한 유쾌한 농담이었다.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 맷 데이먼 8월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 오디세우스 역의 맷 데이먼, 칼립소 역의 샤를리즈 테론이 참석했다.

놀란 감독의 첫 공식 내한이자 맷 데이먼의 10년 만의 방한이라는 점에서 행사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영화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들의 분노에 맞서 싸우는 대서사시다.

놀란 감독 특유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젠데이아, 샤를리즈 테론 등 화려한 배우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놀란 감독은 “오랫동안 내 작품과 함께 한국에 오고 싶었다”며 첫 내한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특히 <인터스텔라>를 향한 한국 관객들의 남다른 사랑을 기억하고 있다며 “마침내 한국 관객들을 만나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고 말했다.

입국 후 한강을 따라 걸었다는 그는 서울의 풍경이 아름다웠다고 감탄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소금빵을 맛보고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너무 많은 환대를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는 한국 전통 장신구인 노리개를 착용하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그는 한강 산책은 물론 놀란 감독을 데리고 올리브영에도 방문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1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맷 데이먼은 한국 야구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경기를 관람한 그는 미국과는 다른 한국 팬들의 응원 문화와 뜨거운 에너지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샤를리즈 테론 역시 불과 몇 달 전 딸과 한국을 여행했다고 밝히며 “한국 고유의 문화와 서울의 에너지를 사랑한다”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글 나우무비 심규한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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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작품 이야기가 시작되자 맷 데이먼은 놀란 감독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인터스텔라>와 <오펜하이머>에 이어 세 번째로 놀란 감독과 호흡을 맞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맷 데이먼은 놀란 감독이 직접 전화를 걸어 오디세우스 역을 제안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내 커리어 최고의 기회이자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선 두 작품에서 놀란 감독의 제작 과정을 경험했기 때문에 출연을 주저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촬영은 결코 쉽지 않았다. 맷 데이먼은 챕터와 로케이션이 바뀔 때마다 전혀 새로운 기술과 접근법이 필요했다며 “마치 영화 7편을 동시에 찍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놀란 감독의 차기작 출연 제안을 받는다면 12편 분량의 고생도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말해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번 작품으로 놀란 감독과 처음 만난 샤를리즈 테론도 감탄을 쏟아냈다.

거대한 규모의 블록버스터 촬영장을 예상했지만 실제 현장에는 독립영화를 만드는 듯 친밀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는 것.

그는 자신이 맡은 칼립소에 대해서도 “기존에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는 것이 배우에게는 즐거운 일”이라며 “정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를 표현할 수 있어 기뻤다”고 밝혔다.

대본이 매우 섬세하게 구성돼 있어 놀란 감독을 믿고 그대로 따라갈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맷 데이먼이 놀란 감독에게 아직 한 번도 “퍼펙트”라는 칭찬을 듣지 못했다고 고백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맷 데이먼은 젠데이아만 촬영장에서 “퍼펙트”라는 말을 들었다며 언젠가는 자신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이를 들은 샤를리즈 테론은 “나는 다른 디렉션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만족했다.

‘퍼펙트’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는데 맷 데이먼에게는 꼭 필요했던 것 같다”며 능청스럽게 응수했다.

이어 놀란 감독을 향해 “내 휴대전화 번호는 그대로이니 차기작이 생기면 바로 전화해달라”고 공개 러브콜까지 보냈다.

놀란 감독은 샤를리즈 테론의 재치 있는 답변에 즉석에서 “퍼펙트”를 외쳤다.

반면 맷 데이먼에게는 “낫 배드”라는 평가를 남긴 뒤 “나는 영국인이기 때문에 ‘낫 배드’도 꽤 좋은 칭찬”이라고 덧붙여 또 한 번 폭소를 자아냈다.

‘퍼펙트’를 듣고 싶어 했던 맷 데이먼의 바람은 이날도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놀란 감독은 자신이 꾸준히 강조해 온 극장 경험의 가치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카메라를 통해 개인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바라보면서도 수많은 관객과 동시에 감정을 나누는 것이 영화만의 특별한 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디세이>를 만들면서 관객들을 오디세우스의 여정에 초대한다고 생각했다”며 “그와 함께 배를 타고 산에 오르고 동굴로 들어가는 등 여정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촬영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플랫폼이 공존하는 시대지만, 영화가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순간을 가장 창의적으로 정의하는 공간은 여전히 극장이라는 소신도 밝혔다.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는 <오디세이>를 놀란 감독의 전작에서 얻은 경험과 모멘텀을 모두 쏟아부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단순히 고전을 각색해 영상으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역대 최고의 제작비와 규모를 통해 완성한 결과물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디세이>는 오는 8월 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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